K-Technology: 바다의 지뢰, 폐어망을 재활용하는 혁신 기술 탄생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해양 폐기물은 우리의 삶에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해양 폐기물의 45%를 차지하는 어폐망(어망)은 그 심각성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어망은 한 번 사용된 후 대부분 버려지며, 매년 44,000톤에 달하는 폐어망이 바다로 흘러들어갑니다. 그러나 이 중 단 10%만이 회수되고 있어 해양 오염 문제는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망

 

폐어망은 해양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바다거북, 고래, 물고기 등 많은 해양 생물들이 버려진 어망에 걸려 폐사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며, 이는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위협합니다. 더불어 염분과 여러 화학 성분이 포함된 어망은 재활용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소각되거나 매립됩니다. 소각과 매립은 환경적으로 큰 부담을 주는 방법이므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했습니다.

폐어망에 걸려 죽어가는 바다 거북

[출처: 환경일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의 한 벤처기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기업은 버려진 폐어망을 단순히 소각하는 것을 넘어서, 재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어망에서 나일론만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해양 폐기물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폐어망 재활용 기술의 탄생

폐어망은 주로 나일론,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의 소재로 제작됩니다. 여러 가닥의 섬유가 엮인 형태로 되어 있어 이를 재활용하려면 섬유를 분리하는 기술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염분과 이물질이 섞여 있기 때문에 기존 재활용 방법으로는 효율적으로 처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난제를 해결한 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스타트업, 넷스파가 개발한 분쇄 및 분리 기술입니다.

넷스파 홈페이지

 

 

이 업체는 끊임없는 연구 끝에 어망을 작은 조각으로 분쇄하고, 물리적 결합을 끊어내어 순수한 나일론 원사만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염분과 오염 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정교한 처리 방법도 함께 개발되었습니다. 그 결과 이 업체는 98% 이상의 순도 높은 나일론 원사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으며, 환경 오염을 줄이는 동시에 고품질의 소재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혁신적인 협업: H 섬유 회사와의 파트너십

이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기술은 H 섬유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더 큰 가치를 발휘합니다. H 회사는 국내외 섬유 시장에서 신뢰받는 기업으로, 이번 협력을 통해 폐어망에서 추출한 나일론을 활용하여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의류와 가방 제품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넷스파의 생상품

 

 

특히, 운동복과 같은 기능성 의류는 폐어망에서 추출한 나일론으로 제작되었음에도 높은 품질과 내구성을 자랑하며, 패셔너블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H 섬유 회사는 폐어망 재활용 나일론을 활용한 제품 라인을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폐어망에서 추출한 나일론으로 생산하는 운동복과 신발

 

 

폐어망 재활용의 경제적, 환경적 가치

폐어망이 단순한 쓰레기에서 자원으로 변환되면서, 환경 보호와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먼저, 폐어망 재활용은 해양 환경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해양 생물의 서식지를 위협하던 어망이 재활용됨으로써 바다 생태계 복원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나일론 추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소모와 온실가스 배출량이 기존 나일론 생산 방식보다 현저히 낮아 환경 친화적인 생산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나일론은 다양한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는 고가의 소재로, 이를 재활용함으로써 자원 낭비를 줄이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재활용 나일론의 시장성은 매우 높게 평가되며,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글로벌 확장 가능성과 미래 전망

폐어망을 재활용하는 K-Technology는 국내에서 시작되었지만, 그 잠재력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해양 폐기물 문제는 전 세계적인 환경 이슈로 떠오르고 있으며, 많은 국가들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 스타트업은 이러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 여러 국가와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폐어망뿐만 아니라 다른 해양 폐기물에서도 나일론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해양 환경 보호에 더욱 기여할 계획입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폐어망 재활용 기술은 단순히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자원을 창출하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에게도 친환경적인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해양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결론

바다를 어지럽히고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던 골칫거리 폐어망이 대한민국의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H 섬유 회사의 협력이 결합하여 친환경적이고 실용적인 제품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기술적 발전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폐어망 재활용 기술은 다양한 산업에서 폭넓게 적용되며, 우리의 바다와 환경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